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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전 제 글을 자신있게 쓰는 타입이 아닙니다. 어조와는 영 딴판이죠. 보시다시피, 주장이 강한 어조를 견지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단지 여러 면에서 편리하기 때문이지 그렇게 무언가 강하게 주장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언제나 말미에는 강하게 상대를 설득시키며 끝맷지 못한채 논리라는 긴장의 끈을 탁 풀어버리죠. 나 자신을 믿을수 없다. 이 사고가 옳은것인지 자신할수 없다. 그리고, 이것이 틀렸을경우 내게 돌아올 비난을 견딜수 없다. 차라리 논리 자체에 반발로 인한 비난쪽이 견디긴 쉽다. 뭐 이런 생각이라도 하는것 같습니다. 약한 생각이죠.
그래서, 제가 웹에서 뭐라 주절거리는것에 저는 그렇게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실패가 무섭기도 하고, 제가 보기에도 제가 목표하는 만큼의 깊이는 없기 때문에 말이지요. 저는 생각이 많기는 하지만, 그것은 마치 어질러진 방과 같아 정돈되지 못한 논리를 구사하여 쌩뚱맞은 결론에 도달하며, 양적으로는 많아 보이지만 질적으로는 높이 평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질러진 방에서는 무엇이 쓰레기고 무엇이 쓰일 물건인이 알수 없을뿐더러, 무엇이든간에 정리되고서야 무언가 쓰임새를 판단할수 있는 법이죠. 방문객 분들은 제 다상량이란 부분에 굉장히 높은 평가를 했고, 과거 지인에게 그 부분에 있어 괄목할만 하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저로서는 글쎄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과거 지인의 말을 빌려 이야기 하자면,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것 같긴 한데, 단지 말빨이 늘어서 내가 착각하는건지도 모르겠다.'랄까요. 단지, 어떤 말을 하던지 그럴싸 하게 보이도록 포장하는 기술만 는것 같습니다. 그것도, 더 다듬는다면 무언가 할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진실되지 못하다고 부정하고 있고요. 그거나마 없으면 뭐 어쩔려고...(피식) 그런데, 최근 놀라운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중 쓴 제가 놀랄 정도로 사유가 깊은 물건이 간혹 보인다는 거죠. 대체 무슨 약을 먹었길래 이런 말을 남겼을까 싶을정도로 사유가 깊은것이 나와서 놀랍더군요. 쓸 당시 그렇게 깊이 생각한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공을 들여 쓴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어떤 글이냐면, 제가 가끔 남기는 댓글들에서 그런것을 종종 발견되는 것입니다. 절대, 포스팅이나, 여타의 공을 들여 쓰는 무언가들에서는 볼수 없는 깊은 사유가 담긴 댓글을 남기는 절 종종 발견하게 된 겁니다. 그렇다고, 꾸준이 그게 유지되는것도 아닌, 마치 현상처럼 드문드문 일어나는겁니다. 그리고, 묘미와도 비견할수 있는 어떤 법칙이 발견되더군요. 무엇이냐면... 사유에 깊이있는 글에 댓글을 남길때 더군요. 글이 훌륭한것도, 그렇다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것도, 그렇다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을 지닌 것도 아닌, 깊은 사유가 담긴 글에서 종종...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겁니다. 이 사유...즉 깊이있는 고찰과 사고가 담긴 글에는 굉장한 마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것을 읽는이로 하여금 글쓴이가 이 글을 쓰던 그 시점으로 넘어가 같이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우리가 어떤 글을 읽을때는, 능력있는 이이든 없는 이이든 그 자의 생각을 듣는것이 목적이고, 쓰는이 또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알리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에는 설득되느냐 아니냐, 또는 설득하느냐 아니냐의 범주밖에 존재하지 않죠. 또한, 댓글이란것은 그 특성에 의해 단지 그 글에서 받은 피상적인 감상을 보는 이에게 알리는 정도의 피상적인 물건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떤 글에 달리는 댓글이란것은 단지, '당신(또는 당신의 논리)에 난 설득되었다. 또는, 설득되지 아니하였다'라는 의사표현밖에 되지 못하는게 사실이죠. 그래서, 종종 토론을 위해 열려있는 댓글은 글쓴이, 또는 소재나 논리, 좀더 저열하게는 단지 말투에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라는 정도의 맞다 그르다 싸움 정도로 바닥을 쳐 버리는게 또 사실입니다. 하지만, 깊은 사유가 담긴 글이 좋은 점은, 단지 댓글이 그런 것임에도 읽는 이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같이 생각을 좀 해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글은 생각하고 의견을 만들어 고찰하고 결과를 내어 확인을 하는 등의 여러 많은 사고 활동들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어 글쓴이의 고민과 함께 읽는이도 단지 그 글에 긍정하는것만이 아닌 글쓴이의 논제에 같이 동참해 고민하게 되더군요. 그렇기에, 단지 피상적인 감상을 댓글로 흘려보내는것만이 아닌, 그 고민에 대한 감상이 흘러나오게 되어, 그나마 좀더 건전한 토론이 가능해 지더군요. 그리고, 그 깊이있는 성찰과정을 같이 걸어옴으로, 글쓴이와 같은 정도의 고민은 아니더라도 나름 자신의 삶에 비추어 훌륭하다 할수 있는 대답을 낼수도 있게 되는것이죠. 사유가 깊은 글에는, 그 퀄리티가 훌륭하다 하더라도 남을 쉽게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케 만들기 위해 쓰는 여타의 글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즐거움이 있지요. 그 사고의 레벨이 어떻든, 그 소재가 어떻든...깊이 생각하고 겸손히 자신의 결론을 반성할줄 아는 글들은 무엇이든, 그 글을 긍정하든 부정하든 우습게 여기든 간에 모두 나름대로의 좋은 결론을 얻어가는듯 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쓰는 글과, 또 그 글에 달리는 리플들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어떤이는 정보가 많은것도, 필력을 갖춘것도, 기교가 뛰어난것도, 대단한 논리가 담긴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읽는이와 상호 작용하여 마술이라고 표현할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는데 반에, 저는 그 소통조차 한심한 수준이니깐요. 저에게 부족한것은 제 논리에 대한 겸손한 반성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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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
by 실버헤어 at 00:35 첫줄의 비유가 너무나 .. by 하얀혜성 at 10/04 오 휴가냐 'ㅅ'// 잘 놀다 .. by 美妙 at 10/04 비밀의 틴틴타임 게임 .. by 실버 at 08/12 헛 여기도 부대에서 오.. by Lossmy at 08/09 컴플리트 사의 더 갓츠.. by zomq at 07/27 진압검열이 좀 짜증날듯.. by 흠. at 07/18 121전경대 1소대 출신임 .. by 흠. at 07/18 양초 장사나 한 번 해 볼.. by ValvesRop at 07/08 그리고 보면 내 블로그에.. by Neo-DS빠 at 06/15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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